봉평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야마현 난토시 도가촌 분들이 교류를 위해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행사장에
오셨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울렁증이 있는 저는 고등학교 일어 시간에 배운 그 쉬운 인사말까지도 생각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고 있었는데, 어머니뻘 할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먼저 제게 오셔서는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며 고개숙여 인사하시는데 정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자마자 내일부터 시작될 수타메밀 판매를 대비해서 각자 맡은대로 업무를 분담해서 분주히 육수를 내고
반죽을 만들어 국수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분이 최고의 장인이신지 이분이 반죽을 하고 국수를 만들때면, 본인의 분담업무가 끝나신 분들은
나이가 더 지긋해 보이시는 분들도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앞에서서 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말없이
지켜보고 계시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저 동그랗던 반죽이 어느새 커다랗고 네모낳게 변했습니다!
칼모양도 범상치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나무로된 자같은걸 대고 천천히 하나하나 자르는데 이분은 엄청난
속도로 반죽을 잘라 그 얇은 국수면을 한치 오차도없이 만드십니다!
또하나 인상적인 것은 아래 사진에 보이시는 분은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할아버지셨는데, 걸레를 잡은
두손을 모아서 테이블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정성스럽게 하나 하나 닦으시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테이블은 한손으로 대충 대충 빨리 닦고는 끝났다고 쉬곤 했는데, 그랬던 제가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첫날입니다 깨끗하게 옷을 입으시고 하루를 준비는 모습입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깨끗해서
먼지가 많은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할 것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바로 옆 부스에 있던 제가 시식용으로 받은 두번째 국수의 모습입니다!
첫번째 국수는 모리소바를 너무 좋아하는 제가 기념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후루룩 먹어버려서...
마지막날 받아 먹은 국수의 모습입니다!(공짜를 너무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던데... 그래도 공짜로 먹은
국수라 그런지 더 맛났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남기면 실례가 될까 싶어서 정말 소바 국물
한방울 까지도 훌훌 맛나게 먹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점 이라면, 저는 이런맛에 길들여져 있고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 분들이
단무지 한조각이라도 있었으면 싶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한입먹고 김치를 먹고
싶었다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는 모리소바 였습니다!
이틀째 되는날 저녁입니다! 언제 왔었냐는 듯이 모든 짐을 챙겨서 철수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비록
말도 통하지 않고 서로 바뻐서 제대로 마주칠 시간도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괜히 섭섭해 집니다!
갈준비가 끝나고 그분들과 저희쪽 분들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몇 장찍고는 안녕이라는 인사를 할때
첫인사는 쭈뻣쭈뻣 제대로 못했지만 마지막 가는길에 수고하셨다는 말은 꼭 하고 싶어서 오츠카레 사마
데시다라고 수줍게 안녕을 고했습니다! 같이 찍은 기념사진은 비록 받지 못했지만, 축제도중에 함께 찍은
사진을 한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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