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눈시울 젖는다. 해질 무렵 눈시울 젖는다. 소운/박목철 해질 무렵이면 눈시울 젖는다. 지는 해 때문이 아니다. 없었던 듯, 지워지는 흔적들, 망각(忘覺)에 대한 원망이다. 태양은 그림자 만들고 그림자는 늘, 또 하나의 나인데 해지면 스러지는 무지개, 미완의 미망(迷妄), 가둘 수 없는 흔적, 흔적.. 다른 사람 이야기/작가 박목철 201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