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난생처음 페리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편도14시간 왕복 28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타고 가게될 페리가 타이타닉 같은
영화에서 보던 그런 큰 배일까 하는 궁금함과 배멀미에 대한 공포감이 왔다 갔다 하더군요!
드디어 출국 수속이 끝나고 문을 나서자 마자 DBS라는 커다란 배가 보입니다. 오옷 꽤 크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던 그런 호화 여객선은 아니었군요!!
배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배안으로 진입하니 1층은 모두 객실로 구성되어 있고, 2층으로 올라서면 인포메션과 카페겸 식당 면세점 그리고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저희 객실은 3층이라 2층을 구경하고 3층으로 올라서는길에 벽면에 조각된 제우스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조금 촌띠기처럼 보일까 부끄부끄하여 패쑤~
잘 모르지만 이배에 미코분들이 타고 여행을 하고 아테나를 촬영했었나 봅니다. 사우나실(샤워기 4개와 나무로된 욕탕) 옆으로 액자들이
쭈욱 걸려있었습니다.
3층엔 맥주 자판기가 있었는데, 배를 타자마자 출발전까지 한캔씩 뽑아서 휴게실에 앉아 목을 축이고 계시는 분들을 보고 저희도 시원한
맥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얼른 한캔을 뽑아 자리 잡았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니 8명이 잘수있는 침대가 이층침대로 이뤄져 있고 각 침대마다 커텐으로 가릴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건... 복도로 통하는 문이 없이 이렇게 생긴 6개의 방이 모두 커텐으로만 가려져 있어서 개인 소지품을 놓고 다니기가
불안해서 내내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2층 카페 입니다. 카페를 들어서서 주방을 지나면 단체 식사를 할 수 있는 큰 식당이 나옵니다. 저녁과 아침을 안내에서 호명하는데로
방에서 나가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조금 섭섭한 마음에 카페에 앉아 막걸리 한병과 계란말이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사우나실에서 간단한 샤워를 했습니다. 개인실은 수건이 있지만 나머지 객실은 수건이 없어 돈을 주고 빌리거나(4천원을 내고 빌린후 돌려주면 삼천원을 줌)개인 수건을 사용하면 됩니다.
사우나 샤워기 네개에서는 찬물만 나옵니다. 욕조에서 따뜻한 물을 퍼서 간단히 씻고 탕에 앉았다가 샤워기로 헹구고 나오니 좋더라구요.
탈의실에는 드라이기도 하나 비치되어 있어서 드라이기를 챙기지 못한 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거~
그리고 난방을 너무 잘해주셔서... 조금 많이 더웠습니다. 따뜻한 찜질방에 있는듯한 ^^
너무 더워서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한장 찍었는데 별로 멋지진 않네요!
잠들기전 마지막으로 일정과 코스를 한번더 읽어보고 고민하는 블러그장!
이후엔 파도가 너무 거세서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출발하자마자 부터 울렁울렁 흔들리는 뱃속에서 내리기 30분 전까지 침대를 사수 했다는... 배멀미는 지독하더군요!
배에서 내려서도 그날 내내 뱃속에 앉아있는듯 흔들흔들 어질어질한 느낌에 고생했습니다.
이 멀미가 잊혀질만큼 오랫동안은 페리여행은 ... 안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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