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가와라
아카가와라는 간장집과 양조장이 빨간기와집 이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진 빨간기와라고 한다.
1호점 부터 11호점까지가 있다고 하는데, 혼자오면 잘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이상한 모양의 조각들이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는 수호신? 같은 거라고 한다.
겨울이라 추울까 싶어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놓은 모습이 우스꽝 스럽지만, 누군가의 정성이니 꼭 복받으시길~
허름해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니 양조장이다. 뭔가 공장 같은데 휑한...
이곳에서도 아테나 총격씬을 촬영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가 버스에서 총을 챙기기에 왜 저런걸 챙기나 했는데, 이곳에 들어오니 이유를
알겠다.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 배려이다.
그 건물을 나오니 건너편에 그 양조장에서 만든 술을 파는 가게가 있다.
걸어놓은 짚더미?를 보니 술이 아주 적절하고 맛나게 잘 익은 듯하다. 하나 살까 싶었지만 왠지 비쌀 것 같아 밖에서만 서성이다 말았다.
아카가와라 상점이 나왔다, 우리는 1호점에 들어가 쇼핑을 하도록 가이드가 안내 했는데, 벼르고 벼른 맷돌커피를 포기할 수 없어 물어보니
바로 첫번째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맷돌커피는 5호점 상점이었는데, 들어가니 1층엔 옷들만 가득해 잘못들어 왔는가 싶어
고히라고 소심하게 얘기하니 2층을 손가락질 한다.
대강 유추한바 얼마의 시간이 있냐고 하는 듯 하여 15분 이라고 하니 놀란 표정으로 도리도리질을 ...
시간이 오래 걸리는 커피인가 난감하여 같이 쳐다보니 어쨌든 빨리 올라오라고 한다.
테이크 아웃잔을 보여주기에 끄덕이니 바로 맷돌위에 커피를 놓고 손짓으로 나에게 커피를 갈으라고 한다. "읭? 셀프야?"
이곳에서는 커피를 가는 것 까지 셀프이고 그 후론 점원들이 해주니 안심 하시길!
완성된 커피에 단팥을 넣어 마시는데 달지않고 향이 오묘한 그러면서도 진하고 맛있는 커피였다.
날씨도 흐리고 짧은 일정이었지만, 돗토리현의 배려덕에 천엔 택시도 타고 7가지 행복투어 버스도 타고 알차고 재미나게 일정을 보낸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미사사가 온천의 입구에 위치한 이자카야에서 노천을 즐기시는 분들도 바라보며 한잔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