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초우 2012. 3. 8. 17:06

 데라마치를 구경하고 교미센 거리를 지나면 마츠에성이 나옵니다. 마츠에 성 곳곳에는 친절하게도 유적지 안내가 한글로 되어있고 또 한글로 된 안내장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걸어가면서 멀리서 마츠에 성을 찍으려고 했지만 사진을 가리는 장애물이 많아 안타깝게도 복원된 세개의 성루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일본 전역에 현존하는 12개 천수각중 하나로 산인지방에서는 유일한 것이며, 크기로는 2번째, 높이로는 3번째, 오래되기로는 6번째라고

합니다.

 

1611년 영주인 호리오 요시하루가 5년에 걸쳐 완성하였고 1875년 성내의 건물은 전부 헐렸으나 유지들의 노력으로 천수각만은 보존되어

1950~1955년 해체수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외관상으로는 5층이나 내부는 6층으로 이루어진 모모야마시대풍의 장중하고 웅대한

기법을 볼 수 건물입니다.

 

 

너무 일찍 움직인 탓에 개장전까지 10분이상이 남았습니다. 오픈 시간은 8시반부터이며 매표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여있으면서 마주칠때

마다 웃으면서 아침인사를 건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천수각 오픈시간을 기다리다 바로 앞에 있는 신사를 먼저 구경하려고 다시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여긴 사랑에 관련된 신사인지 하트가 가득합니다. 뭘까 궁금하지만...

 

 

 

 

신사구경을 끝내고 올라와 여권을 보여주니 할인을 해줍니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신발을 넣어두는 나무 캐비넷이 있고 반층을 더 올라서니 실내와함과 안내직원이 한글로 된 안내장을 한장씩 줍니다.

 

천수각의 유물들인 것 같습니다. 원래 1층엔 전투시 필요한 생활물자를 저장하는 창고였으며, 깊이 24미터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서니 이곳엔 무사들의 유물 같은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 무사들은 철제가면을 착용하고 전투장에 나섰다고 하는데, 안면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위화감을 조성하기 위함인지 아님 얼굴을 숨기

려는 목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투구는 일괄적으로 똑같은 모양이 아니라 개인제작으로 모양이 다 다르다고 하더군요(저희 아버님 말씀)

 

 

 

요게 뭔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닌자들이 사용하는 표창같은건가 하는 호기심에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다른 성에서는 볼 수없는 오동나무 계단은 끌어올릴 수도 있으며 불에 강하고 잘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가 생각나는 가파른 계단들...

 

 

이곳은 돌 떨어트리는 곳입니다. 돌담에 다가오는 적들에게 돌을 던지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겨울엔 꽤 추웠겠습니다.

 

 

요 기둥은 묶음기둥으로 두꺼운 소나무 기둥 바깥쪽에 나무판자를 맞추어 붙이고 이를 쇠고리로 묶어 놓은 기둥으로 보통 기둥보다 역학적

으로 강하다고 합니다.

 

 

6층까지 오르니 꽤 힘이 듭니다!! 헥헥 거리며 오르는데 직원분들이 저를 쳐다보시네요~ 순간 뻘쭘!!

천수각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마츠에 시내의 전경!! 꽤 멋집니다. 우리나라 처럼 고층 건물들이 많지 않아 좀 더 정감있어 보이는 그런

풍경이네요!

 

 

천수각은 성벽도 독특합니다. 돌의 큰부분을 안으로 넣고 작은 부분을 겉으로 내놓아 가장 튼튼한 쌓기 방법이라고 합니다.

 

 

두터운 철제로 만들어진 성문! 유사시 이문을 걸어잠그면 왠만한 방법으로는 부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천수각을 보고 내려오는길에 반대편으로 돌지 않고 바로 다음 코스 안내가 보이는 길로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호국신사가 보입니다.

 

 

 

울 조카님 무사들의 기를 받아 건강해 지라고 뭔가를 사다주려고 했다가...

조금 망설여짐에 그냥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뭐랄까... 음... 일본무사들의 기를 받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