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아름다운 소설가 김유정
문학관 탐방차 김유정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3년동안 춘천에 근무하면서도 한번도 찾아가 보지 않았던 김유정 문학관!!
소대장 지휘실습차 김유정역에 왔다 갔다 하면서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뒤늦게 나마 김유정 문학관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봄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암상스럽지 않은 따뜻한 나들이 길이라 그런지, 아니면 비슷한 공통주제를 가진 문학관 가족들과의 나들이 길이라 그런지 춘천실례마을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 으로 가는 내내 따사로운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김유정 문학촌은 굉징히 자그맣고 오밀조밀한 느낌을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예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문학관 건너편으로는 무대를 중심으로 한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한적한 시골마을과 어우러진 그곳의 분위기가 참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문학관을 들어서자 기와집 모양의 관람관과 ㅁ자 형태로 지어진 김유정 선생님의 초가집(생가복원)이 마주보고 있고 그 앞으로는 정자와 야생화 밭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김유정 선생님의 작품에 나오는 노란 동백꽃이 너무나 소담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우선 관람관으로 들어서자 문학촌의 간사님께서 김유정 선생님의 생애와 함께 선생님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한시간 가량 해주셨습니다!!
책으로만 접했던 선생님의 작품들은 그저 재미있고 해학적이라고만 생각했지 그분의 그 재미있는 작품속에 묻어져 있던 시대적 아픔과 본인 자신의 끝없는 외로움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7세와 9세에 부모님을 차례로 여의고 평생을 어머님의 사진을 가슴속에 간직한채, 미치도록 사랑했던 박녹주와의 짝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내려온 춘천실례 마을! 이곳에서 김유정 선생님은 방랑생활을 하시다가 동무 안회남의 권고로 소설을 쓰기시작 하면서 실례마을에 야학당을 열어 농우회, 노인회, 부인회를 조직하고 농우가를 지어 부르면서 활발한 집필작업을 하시다가, 두 번째 운명의 여인 박봉자를 다시 짝사랑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1937년 30세의 나이를 다 채우지 못한채 폐결핵으로 돌아가시기 까지, 김유정 선생님은 아프디 아플 수 밖에 없는 시대와 함께 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재미있고 해학적으로 풀어 내시어 지금까지도 선생님의 작품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람관을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김유정 선생님의 생가(복원)에 들어서자 ㅁ자 모양의 하늘이 올려다
보입니다!! 이곳에서 앉아서 김유정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을 나와서도 한동안 짧은 일생동안 얼마나 힘들고 아프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모자를 짧디 짧은 인생길... 지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를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