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주변의소소한일상

초보 원예사의 작은 정원에 핀 꽃들!

말랑초우 2010. 3. 15. 16:34

군대를 전역하기 직전에 구입한 호야를 시작으로 한녀석 한녀석 데려오다 보니 집안에 조그만 화분들이 오골오골 가득하게됫습니다! 겨울철에 햇볕이 모잘라서 인지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녀석들도 많고 하얀거미응애가 생겨서  힘들게 겨우 살아 남은 녀석들까지 하면 집안에는 좀 부실하다 싶은 녀석들만 가득했는데요

잠깐 일을 하게 된 문학관에 화분들을 데리고 가서 햇볕도 실컷 보게 해주고 물도 제때 제때 주니 죽어가던

녀석들이 다시 파릇파릇하게 살아나게 됫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키울때는 1년이 넘도록 키워도 비실대던 녀석들이 환경이 딱 맞았는지 꽃까지 피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너무 너무나 기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주인의 정성이 아무리 가득해도 햇볕이 없으면 안되나 봅니다!! 제 사랑보다는 햇볕이 먼저니 이 아이들이 죽지않고 건강하게 잘 살게 하려면 햇볕이 잘드는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여름에 데려와서 한참 주황빛의 이쁜 열매를 주렁주렁 맺다가 겨울철이 되자 햇볕부족으로죽어가던 앵두고추(옥천앵두 혹은 예숙살램 앵두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입니다!!

잎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결국 앙상한 가지만 남았던 아이인데 데려가서 열심히 관심을 갖고 돌보다 보니

다시 새싹도 나고 이렇게 하얗고 이쁜 꽃까지 피었습니다!! 곧 주황빛의 예쁜 열매도 다시 열리겠죠!!

 

 

요녀석은 문학관에서 같이 근무하는 언니에게 얻어서 삽목중인 칼란코에 입니다!!!!

워낙 구불구불해서 칼란코에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무젓가락에 한녀석씩 이렇게 고정을 시켜놓았습니다!!

지금은 줄기가 거의 일직선으로 펴졌지만 처음에는 s라인을 뽐내던 녀석들입니다!!

요녀석들이 뿌리가 빨리 내려야 할텐데 이주가 지나도록 뿌리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오랗고 작은 꽃잎을 들어다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녀석은 체리세이지 입니다!! 처음에 만났을때엔 너무 비실비실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 녀석이

이제는 이렇게 빨갛고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체리세이지는 처음 키워봐서 요 녀석이 잎마다 돌돌 말려서는

비실비실 말라죽는구나 싶었었는데 알고보니 원래 요렇게 잎이 말리는 특성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꽃봉오리속에 빨간 꽃잎이 숨어있는게 보이나요??

 

 

 

꽃봉오리 속에 꽃잎이 비치게 시작한지 3일정도가 지나자 이렇게 이쁜 꽃이 하나씩 하나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진한 분홍빛이 나는 꽃만큼이나 향기도 상큼한 체리세이지 너무 이쁘지 않나요??

 

 

요녀석은 며칠전에 장에 나갔다가 데려온 아기별꽃 입니다! 예전에 키우다가 며칠 키우지도 못해보고

누렇게 되서 죽었던 생각이 나서 다시 예쁘게 키워보려고 데려온 녀석인데, 우선은 일주일이 넘도록

잘 살아있네요!! 그때는 장마철에 데려와서 비를 너무 많이 맞게해서 죽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엔 물조절도 잘해주고 정성껏 키워서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습니다!!

오골오골한 잎과 꽃이 너무나 이쁜 아기별꽃 입니다!!

 

 

요녀석은 어머니가 다른분께 받아오신 네마탄서스 입니다!! 제가 화분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받아오시자 마자

저에게 선물로 준 녀석인데요 처음엔 그냥 키워봐야지 싶어서 받아놓고 보니 꽃잎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복어모양의 통통하고 귀엽게 생긴 꽃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꽃모양이 너무나 이쁘고 쑥쑥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녀석이 너무나 이쁩니다!!

 

 

요녀석은 페니로얄 민트입니다!! 모기를 쫒아준다는 구문초(레몬제라늄)를 작년에 데려왔다가 향이 너무나

좋아서 키우다 보니 페니로얄 민트도 모기등의 해충을 쫒아주고 인간이 맡을 수 있는 최대한의 좋은 향을

맡을 수 있다길래 어렵게 데려와 키우게 된 녀석인데 총6개의 화분을 데려와서 여기저기 선물을 주고

제일 못생긴 녀석을 제가 키우고 있는데요, 선물로 준 녀석들은 벌써 10센티가 넘게 훌쩍 자랐는데 요녀석은

비실비실하니 성장이 영 느립니다!! 아직은 작아서그런지 향기도 별로 못느끼겠구요!!

하지만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향기를 내서 해충을 쫒아준다니 좀 더 사랑을 줘서 여름이 오기전에 쑥쑥

자라게 해줘야 겠습니다!!

올여름엔 구문초와 페니로얄 민트가 있어서 매년 여름마다 모기밥인 Remigia였지만 올여름은 모기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